2026년 8월 19일
뉴스레터에서 짧게 다룬 소식을 조금 더 깊이 있게 풀어드려요.
NEWS #1 중국 AI 숏드라마 시장, '많이 만들기'에서 'IP 확보'로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공개된 AI 숏드라마·만화극은 22만 1,900편에 달했지만 5,000만회 이상 재생된 작품은 1.3%, 1억회 이상은 0.48%에 그쳤어요. 인기 톱30 중 60% 이상이 웹소설 원작 IP였고, 그중 한 작품은 30개가 넘는 버전과 시즌 6까지 반복 제작됐죠. 중국 대형 웹소설사 '점중'은 보유 IP 8만 개를 외부에 개방하며 최대 15만위안 보장금과 5대5 수익 배분 구조까지 제공하고 있어요.
AI가 제작 장벽을 낮출수록 '얼마나 빨리 많이 만드는가'의 경쟁력은 떨어져요. 반대로 캐릭터와 갈등 구조가 독자 데이터로 이미 검증된 이야기는 시행착오를 줄여주기 때문에 오히려 가치가 올라가요. 게다가 하나의 IP를 여러 포맷과 시즌, 언어로 반복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 번 쓰고 마는 콘텐츠'가 아니라 '계속 수익을 만드는 자산'으로 성격이 바뀌고 있죠.
이런 흐름은 실제 캐릭터 상품화로도 이어지고 있어요. AI 숏드라마 '여생을 침범한 깊은 사랑'의 주요 캐릭터들은 더우인과 홍궈에 개인 계정까지 만들어 팬덤을 확보했는데요. 그중 남자 주인공이 극중 착용한 팔찌는 1만 개 넘게 팔리며 판매액이 100만위안을 넘어섰어요. AI 콘텐츠 속 캐릭터가 단순한 등장인물을 넘어 자체 상품을 파는 'AI 아이돌'로도 발전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예요.
IP홀더 이야기·캐릭터가 이미 반응을 얻었다면 여러 포맷·시즌으로 확장 가능한 자산으로 보고 관리해보세요.
브랜드파트너 콜라보 IP를 검토할 때, 다른 포맷·시장에서 반응이 검증된 IP인지 확인하면 리스크를 줄일 수 있어요.
NEWS #2 디즈니, 미키 캐릭터 대신 숏폼 크리에이터에 승부수

디즈니가 미국 팬 행사 D23에서 새 캐릭터를 발표하는 대신 '다음 레전드는 숏폼에서 나올 것'이라며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캐릭터가 자라나는 무대로 삼겠다고 밝혔어요. 틱톡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디즈니플러스에 숏폼 피드 '버츠'를 도입해 크리에이터의 2차 창작과 팬 커뮤니티까지 플랫폼 안으로 끌어들이고 있는데요. 이는 장편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숏폼이 새로운 캐릭터를 발견시키는 입구 역할을 하도록 설계한 전략이에요.
완성된 캐릭터를 몇 년에 걸쳐 개발한 뒤 한 번에 시장에 내놓는 방식은 반응을 미리 확인할 수 없어 실패 리스크가 커요. 그래서 디즈니는 크리에이터들이 자유롭게 실험하는 숏폼 생태계를 캐릭터의 '시험 무대'로 삼았어요. 어떤 설정, 어떤 순간이 반응을 얻는지 먼저 확인한 뒤 세계관을 넓혀가는 방식이 훨씬 안전하다고 판단한 거예요.
행사에 참석한 크리에이터 존 유샤이는 이 흐름을 '몇 시간 만에 만들어지는 크리에이터 콘텐츠와 2, 3년에 걸쳐 제작되는 IP가 공존하는 시대'라고 짚었어요. 디즈니 임원 에린 티그도 '차세대 팬들은 소파에 기대 콘텐츠를 수동적으로 보기보다, 이야기를 발견하고 자신을 투영하며 직접 참여하고 싶어한다'고 설명했고요. 즉 숏폼은 단순 홍보가 아니라 완성까지 오래 걸리는 본편 제작과 별개로 팬들의 실시간 참여를 만들어내는 병행 트랙에 가까워요.
IP홀더 완성 전에 짧은 장면부터 공개해 반응을 확인하고 반응이 좋은 요소를 중심으로 세계관을 넓혀보세요.
브랜드파트너 콜라보 IP를 고를 때 숏폼에서 반응이 빠르게 쌓이는 캐릭터도 함께 눈여겨보세요.
NEWS #3 인도네시아 IP 산업이 뜬다! 지금 IP에게 필요한 것은?

인도네시아에서는 캐릭터를 잘 만드는 것보다 캐릭터로 상품이나 협업, 라이선스를 만드는 게 더 중요해지고 있어요. 정부도 이런 흐름에 맞춰 지원 방향을 바꾸고 있는데요. 인도네시아 웹툰 캐릭터 'Si Juki'는 스폰지밥과 정식으로 협업해서 함께 책도 만들고 상품도 냈어요. 이는 해외 IP뿐만 아니라 국내 IP도 마찬가지예요. 한국의 뽀로로·타요도 그냥 방영권만 파는 게 아니라 현지에 법인을 세우고 상품 디자인부터 가격까지 직접 챙기면서 현지화를 하고 있어요. 콘텐츠를 파는 것과 캐릭터를 현지에 뿌리내리게 하는 건 다른 일이라는 걸 보여주는 사례죠.
아울러 2026년 자카르타에서 열린 'Jakarta IP Market'에는 IP 보유기업뿐 아니라 제조사, 유통사, 투자자까지 함께 참가해 라이선싱 상담과 공동 상품개발, 투자협력을 논의했어요. 인도네시아 정부도 대형 쇼핑몰 체인 Lippo Malls Indonesia와 협력을 논의하며, 쇼핑몰 같은 상업공간을 IP가 소비자와 만나는 유통 플랫폼으로 활용하려 하고 있죠. 이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과 별개로 IP를 실제로 거래하고 유통하는 인프라 자체가 이제 막 갖춰지고 있는 단계라는 걸 의미해요.
IP홀더 현지 전문가는 브랜드가 유명하다고 곧바로 큰 계약을 요구하기보다 작은 프로젝트부터 함께 해보면서 신뢰를 쌓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했어요. 해외 진출을 고민하고 있다면 계약 조건보다 '이 파트너와 계속 같이 할 수 있는가'를 먼저 봐주세요.
NEWS #4 콜라보 '1등'은 계속 바뀐다! 데이터로 본 캐릭터 IP 트렌드

2024년부터 올해 7월까지 짱구·산리오·포켓몬스터 등 6개 핵심 IP의 콜라보 언급량을 분석한 결과, 총 130만 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흥미로운 건 1위가 해마다 바뀌었다는 점이에요. 2024년에는 짱구, 2025년에는 산리오가 앞섰지만 올해는 30주년을 맞은 포켓몬스터가 선두를 가져갔어요. 국산 캐릭터 중에서는 티니핑이 현대차·기아타이거즈 같은 이색 협업으로 화제를 모으며 언급량이 1년 만에 35.8% 늘었어요. 이는 대형 IP라고 순위가 고정되는 게 아니라 '지금 이 캐릭터가 화제가 될 이유'가 있을 때 반응이 몰린다는 뜻이에요.
이렇게 화제성이 커지는 동안 소비자 반응도 전반적으로 나아지고 있어요. 부정 반응 비율은 6.5%에서 5.2%로 꾸준히 줄었거든요. 다만 인기가 많아질수록 그늘도 짙어졌는데요. 오픈런과 랜덤 뽑기처럼 캐릭터를 손에 넣는 과정 자체가 화제성을 높이는 반면 소비자의 피로감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되기도 했어요.
IP홀더 오픈런, 랜덤뽑기처럼 과도한 굿즈 획득 방식은 소비자로 하여금 피로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요.
브랜드파트너 '왜 이 캐릭터와 콜라보했는가'를 설명할 수 없는 협업은 오히려 거부감만 남겨요.
NEWS #5 텔레토비부터 로보트 태권브이까지, '레트로 캐릭터'가 돌아왔어요.

스타필드 안성은 25일까지 '제6회 벌룬 페스티벌'을 열고, 1990년대생에게 익숙한 텔레토비를 초대형 벌룬과 체험존으로 선보였어요. 아이스크림 게임존과 172종에 달하는 굿즈숍까지 갖춰 부모 세대의 향수와 아이 세대의 즐거움을 함께 자극했죠. 덧붙여 하나은행도 탄생 50주년을 맞은 '로보트 태권브이'와 손잡고 기념 전용관을 열었는데요. 업종과 관계없이 오래된 캐릭터가 세대를 아우르는 방문 동기로 활용되고 있다는 걸 보여줘요.
업종은 다르지만 두 사례 모두 레트로 캐릭터 하나로 부모 세대에게는 추억을, 아이 세대에게는 새로움을 동시에 불러일으켜 방문 동기를 만들어냈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신규 캐릭터는 인지도를 처음부터 쌓아야 하지만 이미 특정 세대의 기억 속에 자리 잡은 캐릭터는 존재 그 자체로 추억의 감정을 불러일으키죠.
브랜드파트너 레트로 IP와 협업 전 아래 3가지 내용을 꼭 살펴보세요.
세대 공략: 부모 세대 향수와 아이 세대 첫 경험을 동시에 자극하는 캐릭터 선정해요.
타이밍 확인: 탄생 30주년·50주년 같은 기념 시점을 협업 시점으로 활용해요.
원형 유지: 과도한 재해석보다 원래 이미지를 살릴 때 향수 효과가 극대화돼요.
NEWS #6 편의점 업계, '이유의 전쟁'이 시작됐어요.

편의점 점포 수가 36년 만에 처음 줄면서 업계는 새 점포를 여는 대신 기존 매장에서 더 많이 파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어요. CU는 캐릭터 협업 상품을 4년 새 7배(370종)로 늘렸고, GS25는 가챠존을,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각각 K팝·뷰티 결합 매장과 지역 특화 매장을 운영하며 방문할 이유를 만들고 있죠. 다만 이렇게 화제성 높은 실험 매장의 성과가 전국 매장의 수익성으로 그대로 이어질지는 아직 검증이 필요해요.
지금 나온 수치는 대부분 명동·성수 같은 플래그십 매장 한두 곳의 결과예요. 전국 수천 개 매장에 그대로 복제될 수 있는지는 검증 전이라, 협업을 볼 때는 화제성과 함께 '일반 매장에서도 재방문으로 이어지는 구조인가'를 따져봐야 해요.
IP홀더 편의점이 취급하는 카테고리가 넓어진 만큼 매장·상황에 맞는 캐릭터 컨셉을 함께 제안해보세요.
브랜드파트너 플래그십 매장 성과와 일반 매장 수익성을 구분하고, 단독 굿즈보다 공간·경험 결합형 협업을 우선 검토하세요.
이런 캐릭터는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