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11일
요즘 AI 이미지 생성 서비스는 캐릭터 이미지 한 장만 참고해도 비슷한 분위기의 이미지를 빠르게 만들어낼 만큼 발전했어요.
그만큼 IP홀더 입장에서는 내가 만든 캐릭터가 AI 학습에 활용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할 수밖에 없는데요.

문제는 인터넷에 공개한 이미지를 창작자가 직접 통제하기 어렵다는 점이에요.
특히 SNS나 홈페이지에 공개한 이미지가 어디에서 수집되고 어떤 데이터에 포함됐는지 IP홀더가 직접 확인하기는 쉽지 않아요.
그렇다고 비슷한 이미지가 만들어졌다는 이유만으로 곧바로 저작권 침해라고 판단할 수도 없죠.
그림은 글처럼 원본과 결과물을 단순 비교하기 어렵고 캐릭터의 구체적인 표현을 복제한 것인지 단순히 화풍이 비슷한 것인지에 따라서도 판단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이 문제를 단순히 ‘AI가 내 그림을 가져갔다’는 관점으로만 보기보다는 지금 내 창작물을 어떻게 보호하고 나중에 권리를 어떻게 입증할 것인지까지 함께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
🧑⚖️법적 기준이 정리될 때까지 기다리기에는 너무 늦어요.

AI 학습과 저작권의 관계는 아직 명확한 하나의 기준으로 정리되지 않았어요.
해외에서도 AI 기업과 저작권자 사이의 소송이 이어지고 있지만 사건마다 학습 방식과 이용 형태가 달라 법원의 판단도 구체적인 사실관계에 따라 달라지고 있어요.
Getty Images와 Stability AI의 영국 소송이 대표적인 사례예요.
법원은 Getty Images가 주장한 일부 저작권 침해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AI가 생성한 이미지에 Getty의 워터마크가 나타난 부분에서는 상표권 침해를 인정했어요.
이 사례에서 중요한 건 ‘AI 학습은 합법’이라는 결론이 아니에요.
학습 과정에서 저작물이 어떻게 이용됐는지와 AI가 만들어낸 결과물이 기존 권리를 침해했는지는 별개의 문제로 살펴봐야 한다는 거죠.
그렇다면 IP홀더가 할 수 있는 일도 없는 걸까요?
🛡️이미지 자체에 보호 처리를 적용할 수 있어요
가장 먼저 생각해볼 수 있는 방법은 이미지 자체에 기술적인 보호 처리를 적용하는 거예요.

대표적으로 알려진 것이 시카고대학교 연구팀이 개발한 Glaze예요.
이미지에 사람 눈으로는 쉽게 알아채기 어려운 변형을 적용해 AI가 특정 작가의 화풍을 모방하기 어렵게 만드는 방식인데요.
같은 연구팀의 Nightshade도 예를 들 수 있어요.
Nightshade는 이미지에 특정한 변형을 적용해 해당 이미지가 AI 학습에 사용됐을 때 모델의 학습 과정에 영향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해요.
다만 여기서 중요한 건 두 기술을 ‘AI 학습 차단 도구’로 생각하면 안 된다는 거예요.
AI 모델과 학습 방식은 계속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특정 기술이 앞으로도 동일한 효과를 보장한다고 말하기 어려워요.
따라서 신작 이미지를 공개할 때 이런 기술을 추가로 활용하되 하나의 방법에 의존하기보다 다른 보호 수단과 함께 사용하는 것이 현실적이에요.
💬이미지에 창작자와 이용 의사를 남겨두는 방법도 있어요

또 다른 방법은 콘텐츠에 창작자 정보와 이용 관련 의사를 연결하는 거예요.
대표적인 기술이 Adobe의 Content Credentials예요.
이미지에 제작자와 제작 과정 등의 정보를 연결하고 생성형 AI 학습과 관련한 콘텐츠 사용 선호도도 표시할 수 있어요.
이 방법 역시 모든 AI 기업의 학습을 법적으로 막아주는 것은 아니지만, 해당 정보를 확인하고 준수하는 서비스에서 의미가 있기 때문에 다른 보호 수단과 함께 활용하는 것이 좋아요.
🎨IP홀더는 앞으로의 창작물부터 관리해보세요.
과거에 공개한 모든 이미지를 한꺼번에 보호 처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요.
그렇다면 앞으로 공개할 신작부터 하나씩 적용해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예를 들어 원본 작업 파일은 별도로 보관하고 최종 이미지의 최초 공개일과 공개 채널을 기록해두는 건데요..
캐릭터를 개발한 과정이나 디자인 변경 이력이 있다면 함께 보관해두는 것도 좋아요.
필요하다면 저작권 등록과 같은 별도의 권리 보호 절차도 검토할 수도 있죠.
이런 기록은 AI 학습을 막아주는 기술은 아니에요.
하지만 나중에 내 캐릭터와 유사한 이미지가 등장하거나 권리 문제가 발생했을 때 내가 해당 캐릭터를 언제부터 창작하고 이용해왔는지 보여주는 자료가 될 수 있어요.
결국 AI 시대의 IP 보호는 ‘누군가 내 이미지를 학습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에서 끝나지 않아요.
창작 사실을 증명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내 콘텐츠를 어떻게 이용하지 않기를 원하는지도 가능한 범위에서 명확하게 표시하는 것까지 함께 생각해야 해요.
🏢브랜드파트너도 협업 전 IP 관리 상태를 확인해야 해요
이 문제는 IP홀더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캐릭터 IP를 활용해 굿즈나 캠페인을 준비하는 브랜드파트너라면 협업하려는 IP가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특히 AI가 만든 유사 이미지가 온라인에 많이 퍼져 있다면 공식 캐릭터와 비공식 이미지가 섞이면서 브랜드가 전달하려는 이미지가 흐려질 수도 있어요.
장기적으로 캐릭터를 활용해 사업을 확장하려는 브랜드라면 단순히 인지도가 높은 IP인지 확인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권리 관계와 창작 기록이 얼마나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는지까지 살펴보는 것이 좋아요.

AI와 저작권을 둘러싼 기준은 앞으로도 계속 바뀔 가능성이 높아요.
그래서 지금 중요한 건 완벽한 하나의 해답을 찾는 것이 아니에요.
이미지를 공개할 때 필요한 보호 장치를 적용하고, 창작 과정과 원본 자료를 꾸준히 기록하는 것처럼 여러 단계에서 내 IP를 관리하는 습관을 만들어두는 것이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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